[영화] 가여운 것들(2024) 후기
궁금했던 영화를 봤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작년에 개봉했을 때 보려다가 안 봤는데 그때 볼 걸 그랬어요. 영상을 너무 잘 뽑아놔서 큰 스크린에서 못 본 게 아쉬웠습니다.
제가 생각한 건 프랑켄슈타인 같은 비주얼의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었는데요. 그 영화나 책을 보진 않았지만.. 나름 무서운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완전 다른 영화였어요.
엠마 스톤이 '벨라 벡스터' 역인데, 이 벨라는 자살하려고 강에 투신했던 사람을 갓윈 벡스터가 데려와서 임신하고 있던 애의 뇌를 꺼내서 벨라의 뇌에 이식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몸은 성인 여성인데 지능은 갓난 아기인 채로 살아가게 됩니다. 솔직히 그런 것치곤 지능도 좋은 편이고 학습도 굉장히 빨라서 영화가 끝날 때쯤엔 교육 잘 받은 성인 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보면서 페미니즘 영화 같다고 느꼈어요. 시대는 아무래도 옷을 보면 꽤 된 시기같은데 당시 여성들은 남편이 원하는 바 대로 맞춰 주고 집안일 하고 뭐 기타 등등 수동적인 삶을 살았으나 벨라는 갓윈 집에서 여러 교육을 받으며 자라서 벨라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 덩컨 웨더번이 당황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줍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덩컨 웨더번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 를 보고도 엄청난 매력이 있는 미남이라는 설정을 준 게 좀 이해가 안 되긴 했는데요. 그럼에도 그 역할과 너무 잘 어울리긴 했습니다 ㅎㅎ 갓윈 벡스터는 그린 고블린이었는데요. 솔직히 진짜 역할이랑 잘 어울리는 배우 데려온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사 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니까 책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보려고 합니다 ㅎㅎ
솔직히 섹스 씬이 너무 많아서 굳이 이렇게까지? 싶었습니다. 좀 덜어냈어도 스토리 진행이나 메시지 전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 같긴 하네요. 그리고 이 영화 전체적으로 영상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최근 본 영화 중 최고였어요. 이래서 돈이 최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