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은 수녀들(2025) 후기

 

지난 주 일요일에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저는 천주교여서 웬만한 세례명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송혜교 세례명은 처음 들어봤어요. '유니아'라고 하는데, 저는 처음에는 율리아나를 내가 잘못 듣고 있나? 율리아 라는 세례명도 있나? 하면서 보다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보고 알았어요..ㅎㅎ 

유니아는 최초의 여성 사제라고 합니다.

알고 나니까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아요!

 

검은 사제들 봤을 때는 김소담이 연기 진짜 잘한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번에도 같은 포지션의 배우 문우진을 처음 알게 됐고.. 너무 귀엽게 생겼고 연기를 잘해서 놀랐어요. 사실 와 잘한다.. 이거보단 와 저렇게까지 한다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찾아보니까 김남길 아역을 2번이나 했더라구요. 더 신기한 건 이 영화에서 구마를 반대하는 사제 역으로 나온 이진욱 아역으로도 출연한 적이 있더라구요. 

 

 

내용은 대충 구마 의식은 '사제' 즉, 신부들이 주도하는 것이 원칙인데 검은 사제들에 나온 강동원의 제자인 송혜교가 수녀로서 구마를 하는 내용이에요. 초반부터 그걸 잘 보여주는 게, 어떤 신부 둘이서 힘에 부치자 송혜교를 콜해서 도움을 받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당연히.. 언제나 그렇듯이 서울교구에서는 수녀는 그럴 자격이 없다면서 반대를 하고, 주인공은 여기서 굴하지 않고 구마를 합니다. ㅋㅋ

 

꽤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종교 대통합 굿판이자 기도를 하면서도 개신교는 안 껴주는 게 웃겼어요.

마지막 장면은 조금 루즈해서 아쉬웠지만.. 귀신 보는 의사 수녀 라는 설정의 전여빈 캐릭터도 재미있었고 수녀였다가 무당으로 이직한 송혜교 친구도 재미있었어요. 악마가 말이 많은 건 언제봐도 웃긴 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