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예은 <스노볼 드라이브> 후기

감씨뇰 2024. 4. 6. 01:33

칵테일, 러브, 좀비를 재미있게 읽고서 젤리장수 대학살도 읽고.. 잊고 살다가 우연히 익숙한 이름을 발견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책을 원체 안 읽던 사람이라서 익숙하다고 느끼는 작가가 있다는 것도 웃기긴 했지만 아무튼 반가워서 빌려 봤습니다.

 

 

 

어느 날 녹지 않는 눈이 내리고, 전 세계에서 내리는 이 눈을 맞으면 발진이 생기고 오랫동안 눈 내리는 하늘 아래에 있으면 죽기도 합니다. 전국적으로 내리는 이 눈을 백영시에서 처리하기로 결정돼서 폐기 공장이 생겨요. 백영시에 살던 중학생 백모루가 자라서 그 폐기 공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모루는 유일한 남은 가족이었던 이모가 사라지자 외출이 가능한 주말마다 집으로 돌아가서 흔적을 찾고 여기저기 행방을 묻는데, 그 과정에서 처음 눈이 오던 날 모루를 구해준 이월을 공장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이월이랑 백모루는 같은 백영중학교에 다니던 동갑내기인데요. 이이월이 백모루를 한 번 구해주고 졸업 이후엔 서로 잊고 살다가 폐기 공장에서 다시 만나게 돼요. 재미있는 점은 둘을 이어주는 중간 다리같은 존재가 모루네 이모 '유진'이에요.

 


 

한 3일쯤 걸려서 읽은 것 같은데 맨날 자기 직전에 펼쳤다가 잘 시간 놓치고 그냥 봤어요..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소설이랑은 별개로 이게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인데, 젊은 작가는 기준이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또 찾아보긴 왠지 싫은 느낌이라서 그냥 궁금해하기만 하고 말았어요. 지금은 <호재>를 읽는 중인데 이것도 젊은 작가 시리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