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아람 <테라리움> 후기

감씨뇰 2024. 4. 25. 17:24

작년 7월에 나온 소설이래요.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사 봤습니다..

 

 

사실 신간 소개 보고 사놨던 것 같은데.. 책장에 꽂아놓고 잊고 살다가 최근에 유튜브에서 테라리움 만드는 영상을 우연히 보고서 책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했어요. 이게 바로 destiny..

 

저 빨간 띠지가 너무 무섭지 않나요? ㅠ.ㅠ

이 소설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재미있던 점은 지구인이 결국 우주 어딘가의 다른 외계 생명체와 소통에 성공했다는 점이에요. 그것 때문에 인류가 멸종했지만 근미래에 우리도 발견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우리도 비슷한 일을 겪고 망하더라도 저는 제가 살아있는 동안 외계 생명체와 소통하는 일이 생기면 좋겠어요.

 

초반에는 세계가 멸망하고 '구세계'에서 벗어나 벙커 속에서 사는 소년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어머니가 사라지자 벙커 밖으로 소년이 나가서 어머니를 찾아다녀요. 소년이 처음 길을 나설 때 본인을 '죽음'이라고 소개하는 검은 개와 만나 동행하게 되는데요. 이 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개'에 대한 이미지를 학습해서 그걸 충실히 연기하는 애인데, 결국 소년을 마지막으로 인간이 멸종했을 때 고양이의 죽음이 개한테 자기를 싫어하는 척 좀 그만하라고, 인간은 이제 죽어서 연기할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거 보고 머리가 띵~~ 했어요.

 

이 줄거리 자체도 재미있었는데 등장 인물 설정이 하나하나 다 재밌고 신기해서 금방 읽은 것 같아요.

사실 영화는 여러 번 보는 영화가 몇 편 있는데 책은 아직 1권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나중에 또 다시 읽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