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박솔뫼 <사랑하는 개> 후기
중고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책입니다..
한국 소설 코너에서 봤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꺼내봤더니 박솔뫼 작가더라구요. 그래서 샀어요.
스위밍꿀이라는 일인 출판사에서 텀블벅 펀딩을 했더라구요.
중고서점에서는 오랜만에 책을 샀는데.. 이것도 계획하고 방문한 게 아니라 전철 역을 지나는데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샀어요 ㅋㅋ
총 네 편의 소설이 있어요.
고기 먹으러 가는 길
에서는 커피포트 수증기에서 닭이 3마리 나와서 대화를 하는데, 귀여워요
사랑하는 개
에서는 '금'이 개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버려서 노디라는 개와 몸이 바뀐 금이라는 사람이 나와요. 그런데 노디가 또다시 개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버려요.
여름의 끝으로
에서는 '동면'을 하기 위해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에 찾은 은과 가이드 역할을 해줄 내가 나와요. 고양이 차미와 함께 호텔에서 지내요.
차가운 여름의 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선생님과의 대화를 볼 수 있어요. 선생님이 한 이야기 중에 '극장이라는 곳은 영사기의 위치가 사람 머리 위에 있어서 사람의 꿈이 화면으로 상영되는 형태'라고 한 게 좋았어요.
고등학생 때 .. 고3 여름인지 겨울인지 박솔뫼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백 행을 쓰고 싶다>를 읽었어요.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고 백 행이라는 일본의 문학 형식이 있다는 내용만 기억이 나요. 그래도 뭔가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작가 이름을 보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뭔가.. 이 문장이 약간 어려웠어요
쉼표는 하나도 없구요 그냥 온점으로 문장이 끝나는데 한 문장이 되게 길어요.
최근에 자소서 쓰면서 문장을 짧게 끊어 쓰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내용이나 소재나 흐름 같은게 귀여웠어요
젊은 작가 시리즈에서 낸 <도시의 시간>도 집에 사 놓았는데 조만간 읽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