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폭풍을 부르는 정글(2000) 후기

 

짱구의 8번째 극장판 "폭풍을 부르는 정글"입니다.

티빙에서 봤습니다!

 

짱구 극장판은 항상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요. 이 편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15세 이상 시청 가능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보다 보니.. 그럴만 한 것 같습니다. 

 

파라다이스 킹이라는 남자가 모종의 사유로 집에서 떠나 긴팔 원숭이들이 가득한 무인도에 도착하는데요. 거기서 원숭이들과 싸워 이기고, 원숭이들의 대장이 되어서 공격을 지시하는 그야말로 무인도의 주인이 됩니다. 

 

그시각 짱구!와 짱구의 가족들, 떡잎 마을 방범대 친구들과 그 엄마들은 액션가면 극장판 개봉 및 액션가면 배우가 온다는 남해 크루즈 여행을 왔어요. 실컷 놀다가 액션가면이 하늘에서 날아오는 퍼포먼스를 보고 극장에서 새로 개봉한 액션가면을 보는데..!! 갑자기 영화가 중단되더니 파라다이스 킹의 수하들인 원숭이들이 나타나서 어른들을 다 납치해 갑니다.

 

납치당한 어른들을 찾으러 떡잎 마을 방범대가 출동! 하고 중간에 짱아와 흰둥이도 합세해요. 이 과정에서 이거 정말 어린애들이 보기엔 위험할 수 있겠다 싶었던 게, 애들 5명이서 무인도를 돌아다니다가 탈수로 쓰러질 뻔하고.. 긴팔 원숭이들에게 공격 당하고 심지어 납치까지 당해요! 짱아가 우는 걸 보고 깜짝 놀라더니 도망가버려서 짱구와 짱아 둘이서 친구들과 어른들 모두를 구하러 갑니다.

 

납치당한 어른들은 파라다이스 킹이 원숭이가 아닌 인간 노예를 만들어 본인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목표에 이용 당해서 세뇌 만화를 그리거나 원숭이를 위한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액션가면 배우만은 일을 하지 않고 파라다이스 킹과 싸우게 되는데요. 진정한 영웅이 되고자 시리즈 속 영웅인 액션가면에게 싸우자고 도발하지만 배우는 그건 영화라며 본인은 배우라고 계속 얘기해요. 

 

액션가면이 생각보다 짱구가 믿고 봐왔던 것보다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어른들도 캐비닛에 갇혀있는 걸 짱구가 구해주는 등 어른들도 약할 수 있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고전하던 액션가면을 짱구가 도와줘서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사실 짱구가 주인공인 만화의 영화니까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른들을 이만큼 무력하게 보여줬던 시리즈가 있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반면 그 어른들 중에서도 액션가면 배우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고, 단순히 액션가면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신념도 액션가면과 일치하는 것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아주 호감이 됐습니다..ㅎㅎ 짱구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아껴주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조되는 게 액션가면 아닐까 싶네요.

 

재미있게 본 짱구 시리즈 Top 5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