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속 사람은 테사르겠죠?

이제와서 보니 십자가 모양의 협곡을 통과하는 황야의 총잡이네요. 오히려 카라보일 수도 있겠네요.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봤을 때 이 책의 내용이 다시 생각나는 표지가 좋아요. 어쩌면 책의 진정한 마지막 페이지는 표지가 아닐까요?

선교 활동을 떠난 사제 바드레와 라신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요. 라신은 타인을 기도로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본청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바드레를 떠나 보내려할 때 라신은 데려갈 수 없게 하려고 했지만 결국 대부의 자격으로 라신과 함께 그라노스로 떠나게 됩니다. 3가지 시점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첫 번째는 라신, 두 번째는 베르네욜과 그 무리, 세 번째는 테사르입니다. 결국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베르네욜인 것 같아요. 테사르의 아내도 사랑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들을 낳고, 죽었다가도 아들의 능력으로 되살아나니까요. 

 

모호한 느낌으로 결말을 맞이했는데요. 얼음나무 숲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외전이 있었습니다. 렘이 처음으로 총을 쏜 일을 보여주는데요. 왜  렘의 이야기를 넣었을까 생각해 봤어요. 결국 마지막에 렘과 베르네욜이 살아 남아 같이 지내게 되는데 그 시작이 되는 순간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황야의 무법자! 라는 말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데요. 황야의 무법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비슷한 배경, 총을 쏘는 사람들, 서로 죽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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