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세 번째 위픽 시리즈입니다.

 

 

이 책이 거의 나오자마자 도서관에 신청도서로 넣었는데 저는 계속 못 빌려서 못 읽다가 .. 최근에 다시 예약해서 빌려왔습니다.

위픽 시리즈는 2권을 전자책으로 읽고, 이번이 첫 종이책이었는데요. 정말 가볍고 작아서 들고 다니기 좋다는 점 외에는 크게 장점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이즈가 작다보니 한 페이지에 적힌 글자의 수도 적었고, 중간중간 끊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전자책으로 빌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용은 우연한 기회에 제주도에 장기간 머물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 31쪽

 기억하는 장면들을 모아 시간으로 바꾼다면 열흘도 채우지 못할 것이다. 기억하는 날보다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 62쪽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 전부 지워버렸다. 너는 비밀이니까. 비밀은 흔적을 남기면 안 되니까. 왜 처음부터 솔직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대답했다. 두려웠으니까. 무엇이? 사랑도 이별도. 그 대답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는 거짓말한 적이 없다.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 그러나 어떤 침묵은 거짓에 포함된다. 아주 많은 사랑은 거짓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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