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있는 외계인 영화입니다..

라고 하면 거짓말은 아니지만 사실은 외계인을 매개로 노인 3명의 삶이 바뀌는 영화예요.

치매 의심 아저씨 밀턴은 정말정말 지루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 매일 시의회에 가서 슬로건을 바꿔야 한다는 둥 똑같은 이야기만 매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뒷마당에 우주선이 불시착합니다.

이후에 샌디, 조이스와 함께 외계인 ‘줄스‘와 지내며 줄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줘요.
줄스는 본인에게 잘 해주고 도와주는 세 명의 노인에게 각각 도움을 주는데요. 직접적으로 도와준 건 강도의 위협에서 샌디를 구해준 것뿐이지만,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던 밀턴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줬고, 이미 눈도 귀도 제기능을 못하는 조이스의 고양이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과거에 갇혀있던 조이스를 구해줬어요.

외계인은 그저 이용당했다… 라고 볼 수밖에 없는 영화였지만 어느 나라든 노인은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요.. 한시간 반 정도로 길지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하나 웃겼던 건 조이스가 줄스라는 이름을 별로라고 하면서 자기는 끝까지 ‘게리’라고 부르는 고집이 웃겼네요

 

제목이 재밌다고만 생각하던 영화였는데 이번에 보게 됐습니다.

고속버스 타는 두시간 반 동안 충분히 보고도 남았고..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줄거리는 대충 포스터 속 마티라는 애가 동네 천재(미치광이) 과학자 브라운과 친하게 지내는데, 그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만들게 돼요. 시간 여행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초반에 시계만 왕창 있는 창고같은 데서 시작하는데요.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처음으로 1분간의 시간 여행을 성공하고 브라운 박사가 시도하려던 찰나에 박사가 원한을 산 인물들에게 총살당하고 마티는 총격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형태의 타임머신에 타지만, 박사가 자랑하려고 설정해 둔 1955년으로 가게 됩니다. 과거로 간 마티는 우연찮게 부모님의 연애사에 간섭하게 돼서 이를 되돌려 놓으려는 한 편, 30년 전의 박사와 다시 현재로 돌아갈 궁리를 하게 돼요. 

 

정말 깔끔한 영화였습니다.

초반에 던져놓은 대사 떡밥 그대로 스토리가 흘러가요. 할아버지 패러독스같은 문제도 마주하게 되고 결국엔 현재로 돌아오는 스토리에다가 마지막엔 박사를 살리는 데 성공해 미래까지 슬쩍 스포해주는 아주 깔쌈한 스토리 진행이었는데요. 이제 보니 속편이 2편이나 더 나왔더라구요.. 

 

뒤에 내용을 도대체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하지만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간 여행이다 보니까 시간에 대한 언급이 많고 숫자에 대한 언급도 많은데, 현재가 85년이라는 점을 몇 번이나 보여줘서 우리나라도 당연히 85년 개봉이겠거니 했지만 찾아보니 87년이었더라구요. 이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오히려 우리나라가 1순위로 영화를 개봉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된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들은 바로는 불법 다운로드를 하도 많이 해서 아싸리 먼저 낸다고 들었는데, 최근에는 감독이나 배우들도 우리나라에 오고 싶다고 하는게 웃기기도 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니까 점점 보는 눈이 생겨서 최근에는 좋게 작용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를 토대로 한 블레이드 러너를 볼까 아니면 유명하다는 백 투 더 퓨처를 볼까 고민했는데요. 전자는 악평이 많아서 고민되고 후자는 이때 아니면 또다시 찾아서 보려면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할 것 같아서 선택했거든요.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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