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문화의 날! 26일에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왔습니다.
새로운 감정들.. 따분이랑 불안이 부럽이 당황이 가 나와요. 총 4명.. 4마리...? 4개......?
아무튼 이번 편에서는 까칠이의 분량이 많아서 좋았어요. 1편에서는 뭔가 까칠이의 성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느꼈거든요.
이름은 '까칠'이인데 어린 애기한테 그런 면이 나타날 만한 사건이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중간중간 '추억'을 담당하는 할머니 감정이 나오는데 그것도 재미있었어요 ㅋㅋㅋㅋ
사실 인사이드 아웃2는 굉장히 성공한 속편이라는 얘기를 들었나 읽었나 했는데 저도 동의했어요.
저는 사실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에서 먼저 보고 와서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많이 해줘서 보러 가게 됐거든요. 그정도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건 전편이 잘 돼서 이해는 되지만 다들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또 쉽지 않잖아요?
라일리는..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던 것 같아요.
하키를 열심히 하고 유명한 팀에서 주최하는 캠프에도 참여하면서 라일리가 또한번 성장하는 모습이 나와요.
이게 줄거리입니다...
불안이가 1편의 기쁨이처럼 감정 헤드쿼터의 메인 감정 역할을 해요.
저도 보면서 불안이가 하는 생각이나 행동에 동의도 하면서 이입도 하면서 봤습니다.
제작진이 10대 아이들에게 너희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하고 물어보면서 제작했다고 봤는데, 그 얘기를 듣고 보면 어느 나라든 10대는 다 비슷하구나 혹은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싶어요.
물론 그래서 저도 엄청 공감이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랑 얘기하면서 나온 건데
제 생각에는 기쁨이의 눈동자가 파란색이고, 불안이의 눈동자가 민트색이죠.
이게 결국 그 두 감정들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어떤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를 가진 감정들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기쁨의 눈물이라는 말도 있고.. 결국 불안이가 불안한 이유는 부러워하는 어떤 상황이나 인물처럼 되고 싶은데 내가 되지 못할까봐 부러워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 불안이는 라일리가 하키 팀에 못 들어가게 될까봐 혹은 적응을 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계획을 세우고, 나중에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최악의 시나리오만 골라서 혼자서 시뮬레이션 해보거든요. 그게 다 부럽고 내가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불안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 편은 어릴 때 봐서 큰 생각 없이.. 그저 보여주는대로 받아들이면서 봤는데요.
이번 편은 저도 좀 머리가 커서 그런가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아쉬웠던 점은 감정이라는게 딱딱 나눠지는 구분선이 있는게 아니라서 각 캐릭터가 상징하는 감정이 또다른 감정을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런데 그걸 기쁨이가 화내고 자기도 잘 모른다면서 이야기 했던 장면에서 풀어가보려고 한 것 같다고 느껴서 좋게도 봤습니다.
아무튼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렇게 할 말이 많은 게 정말 잘 봤다는 걸 반증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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